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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아침식사, 한국과의 문화적 차이점

by r-oggi 2024.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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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아침 식사

한국에는 '한국인은 밥심이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밥을 먹는다는 것에 대한 강한 애착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파스타의 나라 이탈리아는 어떨까요. 이탈리아 사람들도 먹는 것에 진심입니다. 그렇지만 아침 식사는 간단하게 해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아침 식사로는 달콤한 음식, 즉 비스킷과 잼이나 초콜릿이 들어간 빵과 커피를 즐깁니다. 이탈리아의 전형적인 아침 식사를 알아보겠습니다. 이탈리아인들은 아침을 커피로 시작합니다. 특히 에스프레소나 카푸치노를 많이 마십니다. 에스프레소는 작은 잔에 강하게 추출된 커피로, 이름 그대로 빠르게 마실 수 있습니다. 에스프레소 한 잔 만드는데 1분도 걸리지 않기 때문에 보통 카페의 바에 서서 호로록 마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카푸치노는 에스프레소에 스팀 밀크와 우유 거품을 더한 음료로, 부드럽고 풍부한 맛을 자랑합니다. 아침 식사의 또 다른 중요한 요소는 달콤한 페이스트리입니다. 가장 인기 있는 페이스트리는 '코르네토'입니다. 코르네토는 크로아상과 비슷하지만, 더 부드럽고 속에 잼이나 크림이 들어있습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빵과 케이크를 아침에 즐깁니다. 간단한 빵과 잼도 이탈리아 아침 식사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토스트한 빵에 버터와 잼을 발라 먹는 것이 일반적이며 누텔라 초코 크림을 먹기도 합니다. 또한, 많은 이탈리아인들이 아침 식사로 신선한 과일 주스를 즐깁니다. 특히 오렌지 주스가 인기 있으며, 비타민 C가 풍부해 건강에 좋고 이탈리아 남부는 오렌지 재배를 많이 하기 때문에 신선한 오렌지 주스를 마실 수 있습니다.

한국의 아침 식사

반면 한국의 아침 식사는 전통적으로 더욱 다양하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포함합니다. 한국의 아침 식사는 밥과 국으로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흰 쌀밥에 다양한 종류의 국(미역국, 콩나물국 등)이 곁들여집니다. 이는 하루를 든든하게 시작할 수 있게 해 줍니다. 한국 밥상은 여러 종류의 반찬이 함께 제공됩니다. 김치, 나물, 장아찌, 생선, 달걀 등이 아침 식사로 자주 등장합니다. 이러한 반찬들은 다양한 맛과 영양소를 제공해 줍니다. 또한 김치는 한국의 아침 식사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입니다. 발효된 김치는 풍부한 영양소와 유산균을 제공하여 소화를 돕고 면역력을 강화합니다. 반찬으로 달걀 프라이, 달걀찜 등 다양한 형태의 달걀 요리가 아침 식사로 자주 등장합니다. 이는 단백질을 공급하여 에너지를 충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우리에겐 참으로 당연한 든든한 아침 밥상을 이탈리아 사람이 보면 아마도 깜짝 놀랄지도 모르겠습니다.

 

문화적 차이점

이탈리아와 한국의 아침 식사는 그들의 문화와 생활 방식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식사의 중요성이 조금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아침 식사를 가볍게 여기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간단한 커피와 페이스트리로 아침을 해결하고, 점심과 저녁 식사에 더 많은 비중을 둡니다. 반면, 한국에서는 아침 식사가 매우 중요합니다. 영양가 있는 음식을 통해 하루를 시작하며, 다양한 반찬과 함께 든든한 식사를 합니다. 식사의 구성도 너무나 다릅니다. 이탈리아의 아침 식사는 주로 달콤한 음식으로 구성됩니다. 페이스트리, 빵, 잼 등으로 간단하게 식사를 하는데 밥과 국, 반찬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된 아침 식사를 하는 한국인에게는 영양소의 균형면에서 너무나 부족해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커피가 아침 식사의 핵심인 이탈리아 사람들은 커피를 빠르게 마시고 하루를 시작합니다. 이에 비해 한국은 특별히 아침에 꼭 마시는 음료가 있는 문화는 아닙니다. 그러나 시대가 많이 바뀌어 요즘 젊은 도시인들은 이탈리아 사람들처럼 커피로 하루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물론 이탈리아 사람들이 커피로 취급해주지 않는 아메리카노, 그것도 차가운 얼음이 가득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많이 마시는 것이 다른 점입니다. 식단이 다르기 때문에 식사 시간도 차이점을 보입니다. 간단한 식단만큼이나 이탈리아인의 아침식사는 빠른 시간 내에 끝납니다. 반면 한국은 반찬의 가짓수만큼이나 준비하는 시간도 길고 식사하는 시간도 이탈리아 사람들에 비하면 매우 긴 편입니다. 각자 바쁜 생활 속에서 가족이 얼굴을 맞대고 유대감을 강화하는 유일한 시간일 수도 있겠습니다. 이처럼 이탈리아와 한국의 아침 식사는 그들의 문화적 배경과 생활 방식을 반영하며 그만큼 다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두 나라의 식사 문화와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잘 보여줍니다. 예전에 비해 한국도 아침 식사를 간단히 하는 경우가 늘었고 아침엔 모닝커피로 시작하는 분들도 많아졌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바쁜 현대인들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면 아침을 든든하게 챙겨 먹고 나가는 사람이 여전히 많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한국인에게는 든든한 한 끼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아침부터 든든한 한 상을 차린 한국인의 모습을 바라보는 이탈리아 사람들은 아주 깜짝 놀랄 것입니다. 우리에겐 든든함으로 다가오는 것들이 그들에겐 아침부터 먹기에는 너무나 부담스러운 양이기 때문입니다. 문화 차이는 그 사람이 자란 환경 차이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이탈리아에 살고 있는 저는 매일 아침 식사로 커피와 빵을 먹지만 항상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재미난 이야깃거리가 되기도 합니다만 늘 한국을 그리워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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