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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어를 공부할 때 한국인이 느끼는 언어적 차이점

by r-oggi 2024.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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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어를 공부할 때 한국인들이 느끼는 언어적 차이점 세 가지

저는 정말 기본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이탈리아어를 배우기 시작했고 다른 점들이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아 학습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래서 이탈리아어를 공부하기 전 이러한 두 언어의 차이점을 알고 시작했더라면 좀 더 쉽게 이탈리아어를 받아들였을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제 막 이탈리아어를 배우기 시작하신 분들이 이 글을 읽고 두 언어의 구조적 차이를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이탈리아어를 학습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차이점 1. 문법

한국어와 이탈리아어의 가장 큰 문법적 차이는 동사의 위치입니다. 한국인의 말은 끝까지 들어야 한다는 말은 동사에 따라 의미가 굉장히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탈리아어는 영어처럼 동사가 앞에 옵니다. 영어를 잘하신다면 이 부분은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다음 장벽이 존재합니다. 그것은 바로 동사 변화입니다. 이탈리아어는 인칭에 따라 동사 변화가 무려 6가지나 되며 문법에 따라 그 모양이 모두 제각각 변하기 때문에 언어를 배우기 시작하는 단계에서 매우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탈리아어에는 여성과 남성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단어마다 성이 존재하고 이에 따라 관사와 수식해 주는 형용사의 모양이 변합니다. 익숙하지 않은 단어 하나를 외우기도 어려운 초보자에게 이 모든 것을 고려해 가며 말하기란 결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너무 두려워 마시길 바랍니다. 이탈리아 사람들조차 완벽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차이점 2. 어휘

제2 외국어를 공부할 때 힘든 것 중에 하나가 어휘 암기입니다. 한국어는 고유어, 한자어, 외래어로 구성되어 있기에 이와 유사한 발음이 많은 일본어 학습은 한국인에게 쉽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이탈리아어는 라틴어에 기원을 둔 어휘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탈리아 사람들은 라틴어에서 파생된 언어를 학습하기가 쉽습니다. 발음 또한 너무나 다릅니다. 소리는 내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지만 연습을 통해 이 차이를 좁혀나가는 것이 외국어를 배우는 매력이라 생각합니다. 한국어는 상대적으로 발음이 규칙적이고, 음소가 한정적인 반면, 이탈리아어는 모음이 많고, 발음 규칙이 있지만 일부 발음은 한국어에 없는 소리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gli" [ʎ] 소리, "gn" [ɲ] 소리입니다. 이것은 가능하다면 원어민의 도움을 받아 초기부터 올바른 발음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겠습니다.

 

차이점 3. 표현

한국어는 다양한 높임말 체계가 존재하며, 상대방에 따라 말을 달리 합니다. 존댓말과 반말, 직장상사와 동료, 친구에게 하는 말 모두 조금씩 다릅니다. 그러나 이탈리아어는 기본적인 존댓말 체계가 있으나, 한국어만큼 복잡하지 않기 때문에 한국인이 이탈리아어를 배울 때에는 쉽게 느껴지는 부분일 수 있습니다. 또한 두 언어는 표현의 직관성이 다릅니다. 한국어는 주로 간접적이고 돌려 말하는 표현이 많고 그에 반해 이탈리아어는 직설적이고 명확하게 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국인 학습자에게 이런 점은 회화를 할 때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직설적인 표현에 익숙지 않기 때문에 다소 무례하다고 느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도 어려운 부분입니다. 아무래도 한국에서 나고 자랐기에 직설적인 표현에 익숙해지기가 힘이 듭니다. 때론 배려가 없다고 느껴지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것 또한 이탈리아어 학습자로서 마음을 열고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이기에 좀 더 노력을 해야겠습니다. 반대로 이탈리아 사람들에게 의견을 말할 때 한국인답게 돌려 말하면 의도를 파악하기 어려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학습 시 유의 사항

 이탈리아어 문법 규칙은 한국어와 상당히 다르므로, 초기에 문법 구조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동사 변화와 성, 수에 따른 명사와 형용사 변화를 체계적으로 학습해 두어야 다음 레벨로 나아가기 쉽습니다. 또한 외국어를 공부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소통을 위해서 입니다. 즉, 언젠가 대화를 해야 할 날이 옵니다. 이때 문법, 어휘 모두 완벽하지만 내 발음을 상대가 못 알아듣는다면 그동안의 공부가 무의미해집니다. 이탈리아어는 발음이 정확해야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으므로 한국어에 없는 발음(예: [ʎ], [ɲ])을 정확하게 발음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연습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언어는 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이탈리아어를 배우면서 이탈리아의 문화와 생활 방식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는 언어 사용 시 자연스러운 표현을 구사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 점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여러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이탈리아어를 말하지만 생각의 기본 틀은 한국인 그대로 유지하면서 대화를 하면 소통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조금 더 열린 마음으로 그들의 문화와 생활 방식을 온전히 받아들이려는 노력을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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