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적 문화적 이탈리아 사람들의 성향
이탈리아와 한국은 지리적, 기후적, 문화적 배경이 다르기 때문에 사람들의 성향도 매우 다릅니다. 이탈리아는 지중해성 기후로, 따뜻한 여름과 온화한 겨울을 특징으로 합니다. 이러한 기후는 사람들의 생활 방식과 성향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따뜻한 기후는 사람들을 야외로 이끌며, 활기찬 생활 방식을 촉진합니다. 이탈리아인들은 카페테라스에서 커피를 마시고, 공원에서 산책하며, 해변에서 여유를 즐깁니다. 이러한 야외 활동은 사람들을 더욱 외향적이고 사교적으로 만듭니다. 이탈리아인들은 '돌체 비타(Dolce Vita)'라는 표현처럼, 인생을 달콤하게 즐기는 태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뜻한 기후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삶을 즐기는 여유를 제공합니다. 이로 인해 이탈리아인들은 대체로 느긋하고 긍정적인 성향을 보입니다. 또한, 이탈리아는 예술, 패션, 음식 등 다양한 문화적 유산을 자랑하는 나라입니다. 이러한 문화적 배경은 이탈리아인들의 성향에 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르네상스의 발상지인 이탈리아는 예술과 미적 감각이 발달한 나라입니다. 이탈리아인들은 아름다움을 중시하고, 패션과 디자인에 높은 관심을 가지며 이는 이탈리아인들이 창의적이고 미적 감각이 뛰어난 이유 중 하나입니다. 또 다른 문화적 요인은 이탈리아 사회가 매우 가족 중심적이란 것에 있습니다. 가족은 이탈리아인들의 삶의 중심이며,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은 매우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이는 이탈리아인들이 서로에게 따뜻하고 정감 있는 성향을 가지게 만듭니다. 다양한 음식 문화도 빼놓을 수 없는 요인입니다. 식사는 단순한 식사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가족과 친구들과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중요한 시간입니다. 이는 이탈리아인들이 사교적이고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데 기여합니다. 이탈리아의 여름 해는 정말 깁니다. 해가 완전히 사라지는 저녁 9시에 식사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 맛있는 음식과 와인을 즐기며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시간을 즐기는데 이러한 문화를 경험해 보면 이탈리아 사람들의 성향을 더욱 잘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인과의 성향 차이점
이탈리아 사람들은 따뜻한 기후와 활기찬 야외 생활로 인해 외향적이고 사교적인 성향이 강합니다. 요즘 사람을 만나면 나오는 제1순위 화제인 MBTI로 보자면 이탈리아 사람들은 파워 E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 한국인들은 사계절의 변화와 교육 중심의 문화로 인해 내향적이고 성취 지향적인 성향이 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면이 한국이 단시간에 발전한 원동력이기도 하지만 극심한 경쟁 사회를 만들기도 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경쟁 사회이다 보니 한국은 늘 빨리빨리를 입에 달고 삽니다. 반면, 이탈리아인은 '돌체 비타(달콤한 인생)' 정신을 바탕으로 삶을 느긋하게 즐기며, 스트레스를 덜 받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탈리아 사람들의 말버릇 중 하나가 '피안 피아노'(천천히 천천히)인 것을 생각하면 한국인들과 정말 반대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확실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한국인들은 이탈리아인에 비해 근면하고 인내심이 강합니다. 한국인은 자신에 일에 대한 만족도의 기준이 높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일하며 그만큼 높은 수준의 결과물을 도출합니다. 앞서 말한 이탈리아인의 성향의 문화적 특징으로 가족 중심 사회를 언급했습니다. 그만큼 가족과의 유대감이 강하고 사교적이라 가족 간의 교류도 많고 평소 연락도 잦은 것이 한국과 비교했을 때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인들은 가족 간의 애정 표현은 다소 적고 어색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은 편이지만 공동체 의식이 강해 집단의 이익을 중시하고 협력적이라는 점이 이탈리아 사람과 비교했을 때 눈에 띄는 특징일 겁니다. 이러한 차이는 교육적인 면에서도 두드러집니다. 이탈리아인들은 예술과 미적 감각을 중시하고 창의적입니다. 교육과 학업적 성취를 중시하며 등급을 나누어 더욱 경쟁을 부추기는 한국과는 달리 이탈리아는 순위가 아닌 그 학생 자체에 대한 평가로 나타냅니다. 외국인 친구와 이러한 교육 시스템의 다른 점을 이야기해 보는 것도 서로를 이해하고 생각의 차이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글을 읽고 난 뒤 어떤 느낌이 들었는지 궁금합니다. 이탈리아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없다면 조금 막연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탈리아에 살고 있고 누군가의 가족이 된 저는 위와 같은 차이를 더욱 확실히 느낍니다. 저는 매사 발을 동동거리는 일들도 이탈리아 사람들은 그저 느긋하고 여유 있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때로는 너무 답답해 보일 때가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탈리아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을 이해하지 못할 때가 아직은 더 많습니다. 이것은 그들 또한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불편한 점을 못 견뎌하는 한국인들은 더 빨리 가능한 방법을 찾아서 바꾸기 일쑤입니다. 그러나 이탈리아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것이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며 수많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매년 엄청난 관광객을 불러들이는 이탈리아의 비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10년 만에 다시 방문한 이탈리아인데 그때와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어 너무 좋다는 것이 이탈리아와 사랑에 빠진 사람들이 말하는 공통점이기 때문입니다. 관광객들에게 낭만을 선사하는 이탈리아만의 마법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성향을 비교해 보고 이탈리아 사람들에 대해 알고 방문한다면 더욱 재미난 여행이 될 것입니다. 여행 중 만난 이탈리아 사람과 더욱 즐겁게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다르기 때문에 재미있고 알고 싶은 이탈리아, 바쁘다 바빠를 입에 달고 사신다면 향긋한 에스프레소를 두고 이탈리아 사람들의 느긋함을 떠올려보는 것이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