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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어 초보 교재 사용 비교 개인적인 조언

by r-oggi 2024.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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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작성하게 된 이유

저는 이탈리아에 관심이 있었던 사람이 전혀 아니었습니다. 어쩌다 보니 이탈리아어를 배워야만 했기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관심이 부족한 탓인지 제 이탈리아어 실력은 7년 전과 별반 다른 것이 없는 걸음마 수준입니다. 그러나 시작할 당시와 비교해서 발전한 지금의 입장에서 봤을 때 초보 교재에 대한 느낌을 말씀드리면 지금 시작하는 분들께 도움이 될 것 같아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소소한 이 글이 여러분께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진 출처 네이버 도서

이탈리아어 초보 교재 사용 비교

제가 처음으로 이탈리아어를 배우려고 했던 7년 전에는 초보자를 위한 이탈리아어 교재도 몇 권 되지 않았고 인터넷 강의 찾기 어려웠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양한 출판사에서 교재도 출판하고 인터넷 강의도 여기저기서 생기는 것을 보면서 이탈리아어에 대한 한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영어나 일본어, 중국어에 비해 이탈리아어 공부를 위한 교재가 여전히 충분치 않다는 것이 현실이기도 합니다. 위 사진의 왼쪽 교재는 제가 가장 처음 사용한 교재입니다. 지금보다 더 선택권이 적은 상태에서 고른 책이며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였기에 책 내용을 들여다봐도 좋고 나쁨을 판단할 수 없는 상태에서 선택한 책이었습니다. 총 20 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혼자서 공부하는 사람들을 위해 24일로 나뉘어 공부를 할 수 있도록 구성된 책입니다. 그러나 이탈리아어 알파벳도 읽을 줄 모르는 사람이 그 기간 동안 완벽히 습득하기란 꽤 어려운 일입니다. 왜냐하면 처음 배우는 언어에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여러 번 반복했었습니다. 이 책의 좋은 점은 무료로 동영상 강의가 제공된다는 점입니다. 이탈리아어가 능수능란한 선생님의 교육 방식은 초보에게 가혹하게 다가올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 주세요. 책의 구성 초반에는 기본 회화문 위주로 나오며 후반부는 병원, 식당, 기차역 등 상황별 회화가 나옵니다. 상황별 관련 어휘를 배울 수 있어서 좋습니다. 아쉬운 점은 문법 부분입니다. 간략히 설명되어 있는 편이기에 예전에 라틴어에서 파생된 언어를 배우신 분이라면 이해가 쉬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것이 아니라면 이해가 다소 어려울 수 있습니다. 위 사진의 오른쪽 교재는 공부를 시작하고 몇 년 후에 구입한 초보용 교재입니다. 몇 년이 지나도 저는 여전히 초보였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두 번째 책의 좋은 점은 착 붙는 이탈리아어 독학 첫걸음보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문법적인 내용을 설명해 주기 때문에 이해가 쉽습니다. 특히 영어 문법과 비교해 가며 설명하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 교재 또한 짧은 무료 강의를 들을 수 있어서 도움이 됩니다. 아쉬운 점은 첫 번째 교재와 비교하면 설명이 구체적이어서 내용이 좀 없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이탈리아어를 배운 분이라면 이 교재에서 얻어갈 수 있는 것이 적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정말 이탈리아어를 막 시작하시려는 분께는 왼쪽보다는 오른쪽 사진의 책을 권해드립니다. 

 

이탈리아어 학습에 관한 개인적인 조언

아직도 초보 수준인 제가 감히 드리는 첫 번째 조언은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이탈리아어를 배우는 분이시라면 책으로 혼자 시작하지 마시고 학원 다니시라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외국어는 혼자서 시작하는 것보다 선생님의 지도 아래 배우는 것이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탈리아어를 읽는 법은 그리 어렵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영어와는 달리 알파벳을 보이는 그대로 발음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인칭마다 변하는 동사와 특유의 악센트가 있습니다. 그러니 첫 단추를 잘 끼우기 위해서는 선생님의 발음과 입모양을 따라 하고 그 자리에서 바로 자신의 실수를 파악하고 고쳐나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조언은 학원을 다니는 것이 녹록지 않다면 인터넷 강의라도 끊으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인터넷 강의는 상호 작용이 되지 않아 학원 강의보다는 학습이 더딜 수 있고 강의만 완강하면 공부를 했다는 착각에 빠지기 쉬운 것에 주의해야 합니다. 그러나 저처럼 혼자 책만 보면서 시작하는 것보다는 훨씬 좋은 방법입니다. 저도 인터넷 강의를 수강한 적이 있습니다. 현지에서 공부하고 오신 한국인 선생님이셨는데 원어민이 진짜 사용하는 문구를 알려주셔서 유용했습니다. 세 번째 조언은 CILS 시험이나 CELI 같은 언어 능력 시험을 생각하고 있는 분들께 드리는 조언입니다. 시험을 준비하신다면 원어민 선생님께 배우시거나 한국에 거주하는 이탈리아인과 친구가 되시길 바랍니다. 왜냐하면 문제만 풀고 듣기 시험으로 끝나는 영어나 일본어 시험과는 달리 정말 작문과 말하기 시험을 같이 치기 때문입니다. 작문은 독학하기 정말 어려운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피드백이 없으면 어디가 잘못되었고 어색한 문장인지 혼자 알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원어민 선생님과 대화 연습을 평소에 꾸준히 하면 시험 당일 훨씬 부담과 긴장감이 덜 할 것입니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정말 빨리 이야기합니다. 이탈리아어가 서투른 외국인에게도 아주 빨리 말합니다. 그러니 원어민과의 소통을 통해 그들의 말하기 속도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이탈리아로 유학이나 여행을 하고자 계획하신다면 더욱 원어민과의 대화를 많이 해 볼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외국어를 공부하다 보면 늘 벽에 부딪히게 됩니다. 처음엔 높은 레벨의 자격증을 취득하면 원어민처럼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꼭 그렇지도 않죠. 어느 정도 소통이 가능하게 되어도 늘 부족하다고 느껴집니다. 그래서 드리는 마지막 조언입니다. 이탈리아 문화에 대한 공부를 적극적으로 하시길 바랍니다. 한국 사람들끼리 만나도 말이 통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죠. 저는 그 차이가 관심사에서 온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제가 와인을 굉장히 좋아하고 그 역사까지 즐기는 사람인데 술은 관심도 없고 잘 마시지 않는 사람을 만난다면 서로 대화가 잘 통할까요? 그렇지 않겠죠. 외국어 구사 능력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모국어가 아닌 외국어를 좀 더 유창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언어 뿐만 아니라 그 나라의 문화, 역사, 예술 등 다방면으로 지식이 풍부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야깃거리가 많으면 대화를 끊이지 않고 이어나갈 수 있습니다. 그러니 평소에 이탈리아에 대한 뉴스나 역사, 음식 모든 방면에 대한 지식을 조금씩 습득해 두시길 바랍니다. 그 소소한 지식이 언젠가 빛을 발휘할 날이 반드시 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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