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겨울 여행을 준비 중이라면 주목! 이탈리아의 크리스마스 간식인 판포르테를 아시나요? 이 간식은 고대 로마 시대부터 먹기 시작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에는 약용 음식이나 건강을 돕는 간식으로 여겨진 판포르테에 대해 알아봅시다.
panforte fichi e noci는 ’ 무화과와 호두가 들어간 단단한 빵‘이라는 뜻입니다. 제가 구매한 제품은 낱개로 개별 포장된 제품이지만 사실 납작한 원형 모양에 종이 포장으로 된 제품이 일반적입니다. 판포르테는 일종의 과일 케이크입니다. 건조 무화과, 호두, 아몬드, 꿀, 향신료 등이 어우러져 독특한 풍미를 자랑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탈리아 중부 지방에서 유명한 전통 디저트로 특히 토스카나와 시에나에서 더욱 유명합니다.
판포르테는 로마 시대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역사를 품은 간식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당시에는 약용 음식이나 건강을 돕는 간식으로 여겨졌다고 합니다. 이후 중세에 이르러 현재의 형태에 가까운 디저트로 자리 잡았다고 합니다. 13세기에는 수도원에서 만드는 고급 디저트로 유명해졌고, 귀족이나 성직자들이 즐기기 시작하면서 명절과 특별한 날에만 먹는 진귀한 간식으로 여겨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크리스마스 시즌이 가까워지면 현지 슈퍼마켓에서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판포르테를 판매하는 것을 볼 수 있게 됩니다.
판포르테의 식감은 말랑하고 쫄깃한 질감인데 우리나라의 잘 말린 곶감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 같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말린 곶감은 없지만 말린 무화과는 쉽게 접할 수 있는데 말린 무화과보다는 꿀이나 시럽 같은 재료가 들어가서 좀 더 부드럽고 먹기 편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무화과를 좋아하고 건조 과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좋아할 만한 맛입니다. 개인적으로 곶감과 말린 무화과도 좋아하는 사람이라서인지 마음에 드는 간식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초콜릿과 비교해 좀 더 건강한 맛이라서 몸에도 덜 나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좋았습니다. 토스카나 혹은 시에나 여행을 하다가 판포르테를 만난다면 먹어보기를. 한 조각이면 여행으로 지친 몸에 에너지를 불어넣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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